홍준서 25-12-06 04:36 25 hit
빠져보길 바란다. 어느새 엔딩 크레딧을 바라보며 ‘다음 시즌 언제 나오지?’ 하고 기대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래서 주말을 준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리 마음에 드는 시리즈 하나를 찜해두고 편한 자세로 앉아 기대감을 차곡차곡 쌓아두는 일인지도 모른다. 특히 넷플릭스는 시즌마다 새로운 시리즈가 쏟아지기 때문에, 조금만 둘러봐도 취향에 꼭 겜스고 착이 사람들을 스포티파이에 계속 머무르게 한다. 이 과정에서 또 하나 흥미로운 변화가 일어난다. 바로 ‘취향의 민주화’다. 예전에는 누구의 음악 취향이 좋고 나쁘다는 평가가 존재했지만, 스포티파이는 이 기준을 완전히 무력화한다. 이제 중요한 건 어떤 장르를 듣느냐가 아니라, 그 음악이 나에게 어떤 역할을 하느냐다. 누군가는 힙합으로 활력을 얻고, 누군가는 겜스고 할인 스처럼 지속적으로 신작이 쏟아지는 느낌은 아니라서, 이미 보고 싶은 작품을 거의 다 봐버리면 그다음에는 조금 심심해지는 순간이 찾아왔다. 마블이나 스타워즈 시리즈의 경우에는 큰 규모의 작품은 자주 나오지 않기 때문에, 그것만 기대하고 있으면 공백기가 상대적으로 길게 느껴지기도 했다. 또한 애니메이션 위주의 라인업이 강하다 보니 가족 단위나 디즈니 콘텐츠에